아이 말문이 막힐 때, 혹시 선택적함구증? 몸과 마음을 함께 돌보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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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건강지킴이가 되고 싶은 또박쓰입니다.

누구나 한 번쯤은 많은 사람 앞에서 긴장해서 머리가 하얘지거나 입이 떨어지지 않는 경험을 해보셨을 거예요. 심장이 쿵쾅거리고 손에 땀이 나면서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 그 느낌, 정말 당황스럽죠. 그런데 만약 이런 상황이 일시적인 긴장을 넘어, 특정 장소나 상황에서만 반복적으로 말을 하지 못하는 모습으로 나타난다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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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조금은 생소할 수 있지만, 꼭 알아두면 좋을 '선택적함구증'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저는 신체 건강과 영양, 그리고 움직임이 우리 마음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늘 주목해 왔는데요. 이 관점에서, 선택적함구증이라는 마음의 어려움을 겪을 때 우리가 몸을 위해 무엇을 해줄 수 있는지, 어떻게 튼튼한 지지대를 만들어 줄 수 있는지 함께 나눠보겠습니다.

선택적함구증 이해하기 몸과 마음의 연결고리

'선택적함구증(Selective Mutism)'이라는 이름 때문에 "말을 '선택'해서 안 한다"고 오해하기 쉬워요. 하지만 이건 절대 아이가 고집을 부리거나 반항하는 것이 아닙니다. 집에서는 재잘재잘 이야기도 잘하고 노래도 부르던 아이가 유치원이나 학교, 혹은 낯선 사람 앞에서는 입을 꾹 닫고 얼어붙어 버리는 현상이죠.

이는 '불안장애'의 일종으로, 특정 사회적 상황에서 극심한 불안과 공포를 느껴 말을 할 수 없게 되는 것을 말해요. 마치 사슴이 포식자 앞에서 그 자리에 얼어붙는 '동결 반응(freeze response)'과 비슷합니다. 아이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불안감이 너무 커서 말 그대로 '말문이 멎어버리는' 거예요.

저도 예전에 건강 상담을 진행하며 이런 경우를 간접적으로 경험한 적이 있어요. 한 어머님께서 아이의 편식이 너무 심하고 기운이 없어 보인다며 영양 상담을 요청하셨죠. 상담실에 함께 들어온 아이는 제 눈을 전혀 마주치지 못하고 어머님 뒤에 바짝 붙어 있었어요. 제가 몇 가지 질문을 해도 전혀 대답이 없었죠. 처음에는 그저 낯을 많이 가리는 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상담 중간에 어머님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복도에서 다른 가족과 마주친 아이가 아주 작은 목소리로 "엄마, 집에 가고 싶어"라고 말하는 것을 우연히 들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다시 돌아오자 아이는 완벽하게 침묵했죠.

그때 느꼈습니다. '아, 이건 단순한 수줍음이 아니구나.' 아이의 작은 몸은 마치 잔뜩 움츠린 스프링처럼 긴장해 있었고, 어깨는 굳어 있었으며 호흡도 얕았습니다. 극도의 불안이 아이의 온몸을 지배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죠. 이런 만성적인 긴장 상태는 당연히 소화 기능에도 영향을 미쳐 편식을 유발할 수 있고, 수면의 질을 떨어뜨려 무기력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즉, 선택적함구증이라는 마음의 문제는 아이의 신체 건강과 아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었던 겁니다.

불안을 다스리는 영양 전략 선택적함구증과 식단

불안감을 느끼면 우리 몸에서는 코르티솔과 같은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됩니다. 이는 몸을 긴장시키고 '투쟁-도피' 반응을 준비하게 하죠. 이런 상태가 만성적으로 지속되면 몸은 계속 비상사태에 놓이게 됩니다. 이때 우리가 매일 먹는 음식이 이 비상사태를 더 악화시킬 수도, 혹은 진정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도 있습니다.

물론, 음식이 선택적함구증을 직접적으로 치료하는 약은 아닙니다. 하지만 불안을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세로토닌, 가바 등)의 재료를 공급하고, 몸의 긴장도를 낮춰준다면 아이가 심리 치료나 행동 치료를 받을 때 훨씬 더 튼튼한 몸과 마음의 바탕을 마련해 줄 수 있습니다.

1. 장은 제2의 뇌 장 건강 챙기기

최근 '장-뇌 축(Gut-Brain Axis)'이라는 개념이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죠. 장내 미생물 환경이 우리의 기분과 불안 수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입니다. 행복 호르몬이라 불리는 세로토닌의 약 90%가 장에서 만들어진다고 해요.

  • 이렇게 도와주세요: 프로바이오틱스와 프리바이오틱스가 풍부한 음식을 챙겨주세요. 된장, 청국장, 김치 같은 발효 식품(너무 짜지 않게)이나 플레인 요거트가 좋습니다. 또한, 통곡물, 채소, 과일에 풍부한 식이섬유는 장내 유익균의 좋은 먹이가 됩니다.

2. 마음을 안정시키는 영양소

  • 트립토판: 세로토닌의 재료가 되는 아미노산입니다. 바나나, 견과류(호두, 아몬드), 씨앗류, 닭고기, 달걀 등에 풍부해요.
  • 마그네슘: '천연 이완제'라고도 불리죠.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고 신경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을 줍니다. 시금치 같은 짙은 녹색 잎채소, 아보카도, 현미, 다시마에 많이 들어있어요.
  • 오메가-3: 뇌 기능을 지원하고 염증을 줄여 불안감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고등어, 연어, 들기름, 아마씨유 등을 통해 섭취할 수 있습니다.

3. 불안을 부추길 수 있는 식품은 주의하기

  • 과도한 설탕: 단순당은 혈당을 급격히 올렸다가 떨어뜨리는 '혈당 롤러코스터'를 만듭니다. 혈당이 급격히 떨어지면 우리 몸은 이를 위기 상황으로 인지해 다시 스트레스 호르몬을 분비시키죠. 이는 불안감을 더 자극할 수 있습니다.
  • 카페인: 아이들에게는 해당 사항이 적을 수 있지만, 콜라나 초콜릿에 포함된 소량의 카페인에도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습니다. 각성 효과가 있어 불안과 심박수를 높일 수 있으니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몸을 통한 자신감 회복 선택적함구증 아동을 위한 활동

극심한 불안을 겪는 아이들은 종종 자기 몸에 대한 통제감이나 자신감이 낮을 수 있습니다. "내 몸이 내 마음대로 안 된다"는 느낌을 자주 받기 때문이죠. 이럴 때 '말'이 아닌 '몸'을 사용하는 활동을 통해 성공의 경험을 쌓게 해주는 것이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운동이나 신체 활동은 단순히 스트레스 호르몬을 태워 없애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1. 호흡과 이완 연습 (요가 또는 스트레칭)

불안할 때 호흡이 얕고 빨라지는 것을 느껴보셨을 거예요. 아이와 함께 잠자리에 들기 전, 편안한 음악을 틀어놓고 심호흡을 연습해 보세요. "숨을 크게 들이마시고~ 풍선처럼 배가 나왔다가~ 후~ 하고 천천히 내뱉어보자." 단순한 스트레칭이나 어린이 요가 동작을 따라 하는 것도 좋습니다. 이는 자신의 몸 상태를 인지하고 스스로 조절하는 법을 배우는 첫걸음입니다.

2. 구조화된 신체 활동 (태권도, 발레 등)

저는 개인적으로 태권도 같은 무술 활동을 긍정적으로 봅니다. 정해진 규칙과 품새 안에서 몸을 움직이고, 무엇보다 '기합'을 통해 소리를 내는 연습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기 때문이죠. 처음에는 입만 벙긋거릴지라도, 다른 아이들과 함께 "얍!" 하고 소리를 지르는 환경은 '말'을 해야 한다는 압박감 없이 발성을 연습하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3. 비언어적 협동 놀이

말을 하지 않아도 함께 즐길 수 있는 놀이를 해보세요. 함께 블록 높이 쌓기, 퍼즐 맞추기, 그림 그리기, 혹은 공원에서 배드민턴이나 캐치볼을 하는 것도 좋습니다. 중요한 것은 '말을 해야만 소통하는 것이 아니다'라는 경험을 통해 사회적 상황 자체에 대한 두려움을 서서히 줄여나가는 것입니다.

마음의 건강을 위한 신체 활동 Tip

구분 마음을 편안하게 돕는 식품 주의가 필요한 식품
곡류 현미, 통밀, 귀리 흰 빵, 흰 쌀밥, 단 시리얼
단백질 닭고기, 달걀, 콩, 두부, 등푸른 생선 가공육(소시지, 햄)
채소/과일 시금치, 브로콜리, 바나나, 아보카도 과일 주스 (고당도)
지방 견과류(호두), 씨앗류, 들기름, 올리브유 트랜스지방 (과자, 튀김)
기타 플레인 요거트, 된장 (저염) 탄산음료, 초콜릿, 아이스크림

마무리하며

선택적함구증은 아이와 가족 모두에게 참 힘든 여정일 수 있습니다. 오늘 제가 말씀드린 영양과 운동에 대한 이야기는 전문적인 심리 치료나 행동 치료를 대체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치료의 과정에서 아이가 덜 흔들리도록 돕는 튼튼한 '안전망'이 되어줄 수는 있습니다.

불안이라는 파도에 휩쓸리지 않도록, 튼튼한 몸이라는 배를 만들어주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아이가 자신의 몸을 긍정적으로 느끼고, 스스로를 조절할 수 있다는 작은 성공을 맛보게 해주세요. 그 작은 경험들이 모여, 언젠가 아이가 세상 밖으로 내딛을 용기 있는 첫마디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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